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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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쉬고 재충전한 주말Essay/Thoughts 2021. 3. 7. 23:57
이번 주말에는 아무 약속도 잡지 않고 온종일 나에 집중하는 시간을 보냈다. 💆🏻♀️ 1. 인테리어 체인지 2층을 대대적으로 손봤다! 카펫의 위치를 바꾸고 침대 옆 협탁은 사이드 테이블로 활용하기로 했다. 그러다 보니 협탁이 필요해져서 오늘의 집에서 원목 협탁을 지르고, 내친 김에 필요했던 블루투스 스피커와 1층에 깔 블루 카펫도 질렀다. 인테리어를 한 번 변화시키면 좋은 게,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이 공간이 조금 허전한데... 여기는 액자로 가리면 좋을 것 같은데... 여기를 더 잘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등 수많은 지름신이 강림하였으나! 다른 것들은 천천히 생각하기로 하고 일단 저 세 개만 결제. 앞으로 예쁜 액자 / 전신거울 / 패브릭 포스터가 있으면 결제해야지. 가구는 1)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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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그때 좋아하는 일을 하면 돼Essay/Thoughts 2020. 4. 21. 22:06
학교를 막 졸업할 무렵에는 후회가 많았다. (불과 2달 전의 일이긴 하다.) 왜 나는 좀 더 일찍부터 쓸모있는 일을 하지 않았을까. 왜 나는 일관성 있게 진로를 그려나가지 못했을까. 왜 나는 남들 다 하는 학회나 스타트업, 하다못해 대외활동이라도 제대로 하지 않았을까. 자소서를 쓸 때도, 면접을 볼 때도 회계면 회계, 마케팅이면 마케팅, 꾸준하게 노력을 해온 남들을 보며 새삼 초라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회사에 들어오고 나서, 내가 쓸모없는 활동이라고 생각했던 내 과거가 생각보다 많은 도움을 주는 것을 깨닫고 있다. 나는 대외적으로는 해외영업 일을 하고 있지만, 막연하게 ‘열정’과 ‘영어 실력’ 정도로 허허벌판에 뛰어드는 것이 전부라 생각했던 해외영업은 실은 마케팅과 굉장히 밀접하다. 어지간한 대기업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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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에 관하여Essay/Review 2020. 4. 8. 20:57
우리가 백신의 효과를 따질 때 그것이 하나의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만 따지지 않고 공동체의 집합적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까지 따진다면, 백신 접종을 면역에 대한 예금으로 상상해도 썩 괜찮을 것이다. 그 은행에 돈을 넣는다는 건 스스로의 면역으로 보호받을 능력이 없거나 의도적으로 그러지 않기를 결정한 사람들에게 기부하는 셈이다. 이것이 바로 집단 면역herd immunity의 원리이고, 집단 접종이 개인 접종보다 훨씬 효과적인 것은 바로 이 집단 면역 때문이다. ... 우리는 제 살갗으로부터보다 그 너머에 있는 것들로부터 더 많이 보호받는다. 이 대목에서, 몸들의 경계는 허물어지기 시작한다. 혈액과 장기 기증은 한 몸에서 나와 다른 몸으로 들어가며 몸들을 넘나든다. 면역도 마찬가지다. 면역은 사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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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모든 순간의 물리학Essay/Review 2020. 3. 23. 23:03
오늘 퇴근하고 서점에 잠깐 들렸다가 여러 번 추천을 받은 책 을 한 챕터 읽었다.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이론을 매우 아름답고 깔끔하게 설명한 책이었는데 거기에 감동받았다가 새삼 내가 관념적인 인간이라는 것을 깨달음. 아인슈타인의 번뜩이는 깨달음은 즉, 공간에 전자력이 작용할 뿐만 아니라 공간 자체가 자기장이라는 것이다. 영어로 표현하면 Space가 Field가 되는 것이다. 공간은 작용하는 전자기력에 의해서 둥그렇게 휘며, 이런 공간의 특성 때문에 빛이 굴절하고 지구가 공전하며 시간은 속도에 따라 다르게 흐른다. 내가 감동받은 포인트: Space가 Field가 되었다는 말이 왜 이렇게 좋지? 한국어로는 이 어감이 표현이 안 돼. 그래서 잘 배운 외국어는 내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부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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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면서 실력을 키우는 방법Essay/Thoughts 2019. 12. 31. 21:31
최근에 모순되는 두 가지 생각 때문에 고민인데, 하나는 1) 사람은 누구나 실력을 꾸준히 키워야 한다. 인생은 전쟁터다. 2) 행복은 '다음에' 찾아오지 않는다. 지금 행복해야 한다. 라는, 각각 100번씩은 들은 것 같은 격언이다. 이 둘을 잘 조화시키면 즐기면서 실력을 키워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현재와 미래를 어떻게 조율할지는 누구나 하는 흔한 고민이기 때문에, 여러 칼럼들을 뒤지면서 내 나름의 결론을 찾은 것 같다. 전문가의 길 어제 읽은 정말 좋은 칼럼: The Making of An Expert Consistently and overwhelmingly, the evidence showed that experts are always made, not born “If you can not m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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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상반기 버킷리스트Essay/Thoughts 2019. 12. 29. 21:59
간략하게 상반기의 버킷리스트만 작성해보았다. 1. 일주일에 책 한 권씩 읽기 📓 일단 이 정도로 타협보았다. 사실 출장갈 일이 많기 때문에 비행기에서 한 권씩은 읽지 않을까... 라는 낙관적인 기대가 있지만, 내 체력을 너무 믿지 말자. 현재 읽고 싶은 버킷리스트 최상단은 , , . 컨셉은 추천을 각각 5번은 들은 고전인데 귀찮다고 안 읽은 책들. 2. 월급 60% 이상 저축하기 💰 월급 200만원의 직장인 기준으로 50% 저축하면 괜찮다 하니, 그보다 훨씬 더 받는 나는 최소한 60%는 저축해야 하지 않나 싶다. 사실 마음 같아서는 한 달에 딱 100만원 이하로 살고 싶은데... 회사 식당이 있으니 가능하지 않을까? 현재로서 딱히 지출해야 할 일은 떠오르지 않는다. (아이폰 프로가 조금 탐이 나긴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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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8년이나 다닌 회사를 그만두고 후회한 12가지Essay/Review 2019. 12. 29. 21:20
팀장님이 추천한 첫 번째 책 📚 목차를 읽어보는 순간 '와, 정말 무서운 분이다'라는 생각이 우선 들었다. 신입사원한테 이 책을 추천해주신 이유는 1) 경고의 의미 2) 기대의 의미 둘 다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만큼 책의 내용을 소화하고, 성숙하게.. ㅎㅎ 수용할 거라는 믿음이 있단 거겠지? 이건 주변적인 주제일 거라 생각하지만, 골프를 배워야 할지 고민된다. 회사 근처에 골프연습장이 있긴 하던데... 관련해서 쓰자면 팀 프로젝트를 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 일을 잘하는 사람은 각각의 방식이 있지만 일을 못하는 사람은 다 비슷비슷하다는 거다. 일단 커뮤니케이션이 안 된다. 중간보고가 없으며, 삽질을 하더라도 자기 혼자 해서 남이 도와줄 수 없게 만든다. 실패를 줄이는 것보다, 차라리 빠르게 실패하고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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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을 베풀면 친절이 돌아온다Essay/Thoughts 2019. 12. 26. 23:14
취업을 하고 여유가 생기니 자연스레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게 된다. 웃는 일도 더 많아지고, 그러다 보니 인상도 부드러워진 것 같다. 내가 변하니까 의식을 못하는 새 이것저것 호의를 받는 일이 많아졌다. 가령 동네시장에서 물건을 깎아준다거나, 덤을 받는다거나, 뜬금없이 모르는 사람이 칭찬을 하고 간다거나, 알바생이 친근하게 스몰 토크를 시도해오는 일 등이다. 그러다보니 이전의 나는 어땠는지 자연스레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무표정한 상태라고 생각했지만, 말을 걸기 무서울 정도로 차가운 표정으로 있지는 않았을까? 친구한테 퉁명스럽게 대꾸해서 친구를 당황스럽게 만든 적은? 부정적인 말로 모임의 분위기를 얼린 적은 없었나? 하여튼 그랬다고 과거의 나를 탓하려는 건 아니지만 (그 때의 나는 정말 우울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