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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간 취준생으로서 느낀 것들Essay/Thoughts 2019. 12. 21. 20:53
드디어 취준이 끝났다.
모든 결과가 그렇듯이 후회가 없지는 않다. 그 때 조금만 준비를 더 했더라면, 그 때 남들의 조언을 들었더라면, 그 때 더 자신감을 가지고 면접장에 들어갔더라면... 하지만 돌이켜 봤을 때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했다.
경영대학 수업을 들은 것도, 학회를 한 것도 아닌 상태에서 경제신문조차 구독을 하지 않았던 내가 자소서를 쉽게 썼을 리가 없다. 애초에 기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회사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 경험적으로도 나는 잘 모른다. 일단 부모님 모두 회사원이 아닌 영향도 있을 것이다. 그런 종류의 지식은 몇 개월 공부한다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다. 4학년이 될 때까지 생각 없이 놀다가, 막판에 고시 준비하겠다고 1년 반을 책상에만 앉아 있었던 나는 적합한 취준생은 아니었다.
어찌 되었건 취업에는 성공했다. 그것도 면접장에서부터 좋은 느낌을 받았던, 정말로 들어가보니 좋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는 기업에 들어갈 수 있었다. 몇 가지 아쉬운 점이야 있지만 (서울이 아닌 경기권이라는 점이나 기숙사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노력이었다고 생각한다. 더 중요하게, '나한테 맞는'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대표님부터 사원이 중요하다,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 번 강조하는 기업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다.
이제 확실한 소속이 생긴 지금, 1년 뒤의 내 모습이 어떻게 달라져있을지 많이 궁금하고 기대된다. 지금은 욕심을 버리고, 무난하게 내 역할을 잘 하기만 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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