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푹 쉬고 재충전한 주말
    Essay/Thoughts 2021. 3. 7. 23:57

    이번 주말에는 아무 약속도 잡지 않고 온종일 나에 집중하는 시간을 보냈다. 💆🏻‍♀️

     


     

    1. 인테리어 체인지

     

    2층을 대대적으로 손봤다! 카펫의 위치를 바꾸고 침대 옆 협탁은 사이드 테이블로 활용하기로 했다. 

    그러다 보니 협탁이 필요해져서 오늘의 집에서 원목 협탁을 지르고, 내친 김에 필요했던 블루투스 스피커와 1층에 깔 블루 카펫도 질렀다.

     

    인테리어를 한 번 변화시키면 좋은 게,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이 공간이 조금 허전한데... 여기는 액자로 가리면 좋을 것 같은데... 여기를 더 잘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등 수많은 지름신이 강림하였으나! 다른 것들은 천천히 생각하기로 하고 일단 저 세 개만 결제. 

    앞으로 예쁜 액자 / 전신거울 / 패브릭 포스터가 있으면 결제해야지. 

     

    가구는 1) 내가 정말 저 아이템이 필요하고 + 가격이 굉장히 합리적이며 이 순간에 세일을 엄청 (70% 이상) 한다 거나

    2) 정말 운명의 내 맘에 쏙 드는 가구를 만났다 

    가 아닌 이상 일단 보류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요 두 개... 귀엽지 않아? 고르고 골라서 둘이 합쳐 10만원이 안 됨. 저런 LP + 상자 형태 블루투스 스피커는 전에 교보문고에서 똑 같은 디자인의 20만원짜리 상품을 본 순간부터 사랑에 빠졌는데 열심히 뒤지니까 보급형 저렴이가 있었다.

     

    원목 협탑은 원래 서랍장 형태가 아니라 매거진 렉을 사려고 했는데 내가 달마다 Kinfolk 갈아주는 힙스터도 아니고 넘 허세 같아서 그냥 서랍장 달린 실용적인 걸로 골랐다. 요 모델도 원래 15만원이 넘어가는데 70% 할인에 득템.

     

    2. 가계부 작성

     

    원래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쓰다가 불편해서 노션으로 갈아 탔다. 그냥 직관적으로 제품명 / 카테고리 / 가격 / 해당 달 / 구매 후 만족도 다섯 항목으로 구분하고 가격은 자동 합산되도록 해놨다. 아예 1년치를 다 쓰고 Filter View를 추가해서 달별로 보려고. 이렇게 1년치를 한 테이블로 합치니 고정비의 경우 한 번만 써놓고 Month 태그를 여러 개 달아놓으면 되어서 편하다.

     

    이렇게 '의류' 처럼 뭉뚱그리지 않고 아이템 별로 올해의 소비를 돌아보니 생각보다 아끼고 살았구나 + 배달비는 좀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편의점에서 지른 게 왜 이렇게 많은지 ~~

     

    정말 집념으로 + 배민/지그재그/오늘의집/쿠팡/네이버 등 어플을 총동원해서 올해 산 모든 아이템을 다 나열하는 데 성공! 물론 편의점에서 산 뭉텅이들은 영수증을 버렸기 때문에 추적 불가하다. 심심하면 마트나 편의점을 들려 건강에 안 좋은 음식을 사재기는 습관을 고쳐야겠다. 

     

    구매후 만족도는 정말 마음에 드는 소비는 ❤️, 괜찮았던 소비는 ⭐️, 후회되는 건 🤦🏻‍♀️, 불가피한 소비(관리비 등)은 👌🏻, 일회용 음식은 🐷로 구분했는데 1) 건강하고 만족스러운 식사가 참 중요하구나 라는 깨달음을 얻었고 (배부르고 그렇게 맛있지도 않은 배달음식은 이제 그만~~) 2) 생각보다 소소한 아이템으로 행복해질 수 있구나 라고 느꼈다. 예를 들어 포스터가 겁나 잘 붙는 오천원짜리 초강력 테이프라거나... 그립감이 좋은 만원짜리 마우스 같은 것들. 

     

    대항목이 아니라 세부 아이템으로 소비를 관리하니 내가 어떤 것에 만족감을 느끼는지, 어떤 소비를 줄여야 하는지 눈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가계부는 번거롭지만 아이템별로 / 항목별로 이원화해서 관리할 것 같다.

     

     

    3. 대청소

     

    정말 힘들었다. 2층 화장실을 미루고 미루고 있었는데 화장실 청소제 + 밀대 + 청소포 + 곰팡이 제거 본드 + 하수구 뚫는 액체를 몽땅 장 봐서 착착착착 미친 듯이 끝냈음. 정말 그 순간에는 냄새도 불쾌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어떻게든 임수를 완수해야 한다는 불타는 사명감 뿐... 

    재활용 + 일회용 + 음식물 쓰레기도 몽땅 버렸고, 쓰레기통까지 깨끗하게 다 씻고 건조시켰다. 마지막으로 청소기 돌리고 밀대로 한 바퀴 다 밀고 설거지 하고 끝! 다 끝내니 녹초가 되었지만 굉장히 뿌듯했고, 자취 팁이나 생활 팁을 백날 읽어봐야 소용없다 몸으로 고생해야 알게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

     

    4. 코딩 공부 및 스터디

     

    사실 이번주는 매일매일 꾸준히 코딩 공부를 하려 했으나... 저녁 약속 + 제주도 2일 출장 + 대사관 중대 행사 준비 + 입찰서 긴급 제출 과 같은 바쁜 사건들이 있었기에 주중에 하나도 건드리지 못했다.

    결국 일주일 중에서 토요일만 유일하게 공부한 후 일요일 스터디에 참가.

    진도가 부끄러워서 빠질까 말까 고민하다 참가했는데, 참가하기 잘한 것 같다. 역시 뭐든 하는 게 낫다!

     

    스터디원이 질문에 굉장히 친절하고 성의있게 답변해준 덕에 전역&지역 스코프 / 호이스팅 / 함수의 표현식&선언식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었다. 다음 챕터가 함수인데,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좋은 인트로를 들은 것 같다.

     

    5. 드라마 정주행 완료

     

    도시남녀의 사랑법을 다 봤다! 매우 현실적이고 귀엽고 설레는 드라마이므로 추천한다.

     

    등장하는 세 커플 다 매력 있다. 짧게 불같이 사랑했으나 이후 엇갈리는 순정파 커플, 친구 -> 연인이 된 귀여운 5년차 커플, 헤어졌으나 서로를 잊지 못하는 으른연애 커플 등 다양한 커플이 등장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연애 얘기긴 하지만 이십대 후반의 현실적인 삶의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어서 매우 하이퍼 리얼리즘... 현실감 없이 이십대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가 많은데 웹드라마라 그런지 현실 현실 현실이다. 

     

    세 여자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빛이 난다. 특히 양양에서의 김지원은 지창욱이 보고 한눈에 반했을 만큼 반짝반짝하고 환하다.

    첫눈에 반한다고 하면 보통 외모에 반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에너지와 태도에 반할 때가 대부분인 것 같다. 

    현실로 돌아온 은우는 양양에서의 매사 밝기만 하던 윤선아는 아니지만, 빛을 간직한 사람이기에 결국 재원이 다시 은우를 사랑할 수밖에 없었다. 당당하고 능청스럽게 PT를 소화할 때, 중요한 행사에서의 프로페셔널한 모습, 솔직하고 담백하게 속내를 털어놓을 때, 믿고 의지하는 친구들 틈에 있을 때 은우는 빛난다. 아 물론 김지원이 엄청 예쁘기도 하지.

     

    그리고... 보다 보면 서핑을 하고 싶어진다... 나도 한 달 휴가가 주어진다면 양양에서 캠핑카 빌려서 맨날 서핑하고 캠핑할 텐데...

     

    여주인공 은우보다는 남주인공 재원의 삶이 너무 부러웠음... 한옥 개조해서 지은 넓고 느낌 있는 집에서 살고 + 능력 인정받아 젊은 나이에 팀장 + 사진 촬영도 전문가 수준 + 보드를 직접 깎아서 만드는 목공 능력자 + 서핑 잘함 + 좋은 차 몰고 다님 + 요리 잘함. 나도 감각 있고 취미 생활 탄탄한 돈 많고 능력 있는 사람 되고 싶다! 

     

     

    6. 쇼핑 도착!

     

    성과급 받고 잔뜩 지른 옷들이 하나씩 오고 있다. 모두 만원대에 득템했는데, 입어 보니 만족만족 대만족.

    이렇게 싸게 인터넷 할인가로 옷들을 사다 보니 오프라인에서 점점 못 사겠다. 저번에 자라 갔는데 분명 똑같은 디자인을 인터넷에서 70% 할인해서 살 수 있을 것 같았단 말이지. 옛날엔 유행하는 옷들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모든 옷이 나한테 어울리지 않고, 그렇게 옷 가지수가 많을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 물론 기본 이십만원 하는 옷들이 심플하고 소재도 좋고 예쁘고 유행 안 타긴 하는데... 

    내 소득이 확 오르면 살래 옷에 월급의 5% 이상 쓰지는 않을 거라는 게 대원칙.

     

    7. 요리 해먹기 

     

    간장새우밥을 처음으로 도전해봤다. 🐷

    별 건 아니고 연어를 대충 잘라서 간장 소스에 푹 담그면 끝인 간단 요리였는데, 별다른 반찬도 없이 2끼를 해결했다!

    원래 구이용으로 반, 생으로 반 먹으려고 400g 샀는데 간장새우밥으로 두 번에 다 해치워 버렸다. 

    다음에는 꼭 구이로 먹어야지... 그런데 대강 만오천원 주고 샀는데 두 끼만에 다 먹다니 생각보다 배달 음식이 비싸지 않은 것 같다 (?) 대강 만 원 언저리로 한 끼니를 해결하면 이제 싼 거 아닐까... 식비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고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