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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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클리핑#1 (무인 스쿠터)Clippings 2019. 8. 25. 12:08
1. Segway-Ninebot's new scooter drives to its docking station for a recharge. https://techcrunch.com/2019/08/19/segway-ninebots-new-scooter-drives-to-its-docking-station-for-a-recharge/ Segway-Ninebot’s new scooter drives to its docking station for a recharge – TechCrunch At an event in Beijing last week, Chinese scooter company Segway-Ninebot Group unveiled a trio of new products. The most 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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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의 공동체 (연세 109호)Essay/Column 2019. 7. 7. 01:34
연세대학교에 처음 소속감을 느꼈을 때는 언제였을까. 수시발표 날, 빽빽한 수험번호들 사이에서 내 이름을 발견했을 때? 당시 정모와 비정모를 주선하던 싸이월드 클럽에 가입했을 때? (다음 해부터는 페이스북 그룹으로 대체되었다.) OT에서 응원가를 처음 배우며, 낯선 사람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사랑한다 연세’를 외쳤을 때? 한참 과잠을 입고 다니던 3, 4월, 멀리서 보이는 Y자에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괜한 친근감을 느꼈을 때? 아카라카 날, 노천극장 꼭대기에서 넘실거리는 푸른 물결을 보며 그 열기에 감탄했을 때? 지금은 연세 ‘뽕’이 한참 전에 빠져나가 학교에 대한 원망밖에 남지 않은 3학년이지만, 1학년 1학기까지는 ‘연세’가 붙는 모든 단어와 거기에 조금이라도 속해있는 모든 사람에게 즉각적인 친밀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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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너무 바쁘다면 잘못 살고 있는 것이다Essay/Review 2019. 7. 7. 01:05
나는 굉장히 성취 지향적인 사람이다. 휴일날 집에서 드라마를 보거나 친구와 잡담을 하는 사소한 시간마저도 '미래를 위한 유익한 시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내가 관심 있는 직업군이 나오는 드라마를 본다거나, 나보다 알차게 사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과 친해진다거나 하는 식으로. 사실 습관 같은 거라서 이렇게 매사에 재고 따지지 않는 식으로 사는 법을 잘 모르겠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하고 있을 때면 내가 좀 느슨해져야겠다 싶으면서도, 이뤄낸 것 없이 나이만 먹는 현실에 곧 초조해져 버리니까. 그렇게 자기계발을 위해 학교 도서관에 들렸다가, 이 책의 제목이 괜히 시비 거는 것 같아서 집어 들었다. 나 안 집어들 거야? 너 잘못 살고 있다니까? 하고 약 올리는 것만 같은 제목. '너무 바쁘다면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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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소녀에게 투표하세요: '프로듀스101' 비평 (연세 108호)Essay/Column 2019. 7. 7. 01:00
특기는 도깨비 성대모사, 취미는 분리수거. 실력을 어필해야 할 개인 소개 영상에서 거대한 상어 인형을 뒤집어쓰고 나와 꿈틀거리는 김소혜는 이상하다. 계속되는 지적에도 씩씩하게 대답하며 밤새 연습하고, 그런데도 가사를 완전히 틀려버리고, 이를 천연덕스럽게 소화해서 틀린 가사를 유행어로 만들기까지 한다. 이런 ‘이상한’ 김소혜에 사람들은 열광한다. 결과적으로 101명의 연습생을 통틀어 가장 낮은 실력을 갖추고도 5위에까지 올랐고, 안정적으로 최종 결성팀 IOI에 합류했다. 최유정은 김소혜에 비해 완성된 ‘성장형’ 캐릭터이다. 첫 번째 평가에서 거의 최하위 성적인 D를 받은 그는 작은 키에 눈에 띄지 않는 외모, 결정적으로 경쟁과는 맞지 않아 보이는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시청자들은 평상시의 최유정을 ‘쭈글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