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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연세 커리어 페어 후기
    회고/Event 2019. 7. 7. 01:24

    주말 동안 국제대에서 열리는 커리어 페어에 다녀왔다. (이름은 연세 커리어 페어지만 사실 국제대 행사였다.)

    Yonsei Career Fair

    귀엽다

     

    요즘 학교가 제공하는 리소스를 알차게 써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5년 반 동안 굉장히 많은 기회가 있었는데 진로에 대한 고민을 늦게 한 탓에 다 날렸다... 

     

     

     

    국제대는 연세대 내에서 신생 학부로, 내가 입학했을 때만 해도 첫 졸업생이 막 생기는 시기라 아웃풋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었다. (아마 07학번이 첫 기수일 것으로 알고 있다.) 등록금과 규모에 비해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사항이 많이 없기 때문에 재학 중이나 졸업 후에나 많은 학생들이 소외감을 느낀다. 

     

    그래도 5년이 지나니 여러 곳에서 성공한 든든한 선배들이 생겨서, 이렇게 국제대만으로 Career Fair을 열 수 있게 되었다.

    우버 코리아, 구글 코리아, 제이피모건, ING뱅크, 호텔스닷컴, CBRE코리아, 씨티뱅크코리아, 포스코인터내셔널,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코리아, 현대 모터스, 한화 라이프, 율촌 로펌, 금융감독원, 연세대 교수로 재임 중이신 선배님들이 이 날 참석했다.

     

     

     

     

    이 날 들었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

    1. 여러분은 굉장히 취업 시장에서 매력적인 존재다. 왜냐, 바이링구얼이기 때문이다. 영어와 한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사람이 주변에 깔려 있어서 못 느끼겠지만 대한민국 전체에서 드물다. 자신감을 가져라!

    (이 때 누군가가 한국어를 못하면 어떡하나요? 라고 물었는데 슬프게도 만약 한국어를 못한다면... 한국에서 영어를 잘하는 장점은 아무 쓸모가 없다... 한국 취업은 어렵지 않겠니...?를 돌려 말해주셨다.)

    2. 한국 대기업에 가려면 열정을 많이 죽여야 한다. 따라서 자신의 성향을 파악해라. (어느 분이 말씀하신지는 비밀입니다.^^)

    정말 인상깊었던 말 중 하나가 자신이 꼰대가 되어 간다며 If my 후배s stand up at 7 I stare at them... *why are you leaving it's so bright outside* 라고 하셨던 선배님이었다. (역시 어느 소속인지는 비밀이다.) 와중에 본인이 꼰대라는 자기객관화와 유머감각이 뛰어나셨다. 잘난 척 하려고 영어로 표현한 게 아니라, 국제대 행사이기 때문에 모든 발표가 영어로 이루어졌다.

     

    3. 로펌에 들어가면 극악의 워라밸을 각오해야 한다.​

    로펌에 계신 선배님은 하루에 17시간씩 재미없는 텍스트를 읽어야 했으며, 지금도 수면을 줄여가며 돈을 벌고 있다고, 높은 연봉에도 불구하고 생명이 갉아 먹히는 느낌에 이만큼의 가치가 있을까? 를 계속 반문하신다는 절절한 경험담을 얘기해주셨다.

     

    4. 사람마다 케이스는 다양하고, 정답은 없다.

    6개월마다 이직을 반복하셨다는 선배도 계셨고, 인턴도 대외활동도 학회도 없이 한 방에 합격하셨다는 선배님도 계셨다 (물론 학점이 아주 좋으셨다.) 

    무엇보다 자신감 넘치고 알 수 없는 포스가 흐르시는 선배님들을 직접 만나뵐 수 있어서 의미있는 자리였다.

    역시 컨설턴트는 아우라가 있다.

    어쩌다보니 한 분의 전 직장이 다른 한 분의 현 직장이고, 서로가 서로의 경쟁사인 상황도 있었는데 은근히 (또는 대놓고) 견제하시는 모습이 과거 연고전을 보는 것 같아 웃기고 재밌었다. 경쟁은 애사심을 가질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아닐까? 연대 왔을 때 아카라카에서 괜히 나랑 아무 관계 없는 고대를 견제하던 행복했던 내 1학년 모습이 생각난다. 나도 커리어를 잘 가꿔서 후배들에게 내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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